2분기 GDP 전기 대비 2.3% 성장

2009-07-24     이경환 기자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해 뚜렷한 경기 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고 수출과 소비도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9년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2.3%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는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와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 모두 지난 10일 한은이 발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나고 민간 소비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은 일반기계 등이 부진했지만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 대비 8.2% 증가했고 건설업은 1분기에 전기 대비 5.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도 재화수출이 큰 폭 증가로 전환됐고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이 전기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2002년 1분기의 3.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작년 4분기 이후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8.4% 급증해 2000년 1분기의 17.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기전자,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7% 증가하면서 2003년 4분기의 14.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수입도 7.3% 늘었다.

한은측은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했고 수출도 호조를 나타냈다.정부지출도 성장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