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이후 폭염 사망 서울서만 연 300명이상"
2007-03-30 연합뉴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정임 연구원은 29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생명기상 워크숍에서 '미래의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초과사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여름기온이 지속적으로 치솟아 서울에서만 무더위로 죽는 사람이 2030년대 300∼400명, 2040년대 400∼500명, 2050년대 600명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을 포함, 우리나라 전체의 여름철 더위 사망자는 연간 10명 가량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서울의 여름 기온과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28.1도(하루 최고기온)를 상회하는 날이 많을수록 더위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030년 이후 28.1도 이상인 날수를 예측해 더위사망자 규모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은 현재 28.1도 이상인 날이 평균 16일에 불과하지만 2030년대 30일 이상, 2050년대엔 50일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무더웠던 1994년 서울에서만 700여명이 숨졌는데 이런 폭염이 2032년 이후엔 일상화할 수도 있다"며 "고온 비상계획이나 고온 건강경보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