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사과 "'돈벌레'보다 '경솔한 놈'으로 질책해달라"

2009-07-26     스포츠연예
가수 윤종신이 MBC '무한도전-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의 불성실한 방송태도 논란에 정중히 사죄했다.

윤종신은 26일 인터넷 공식 팬클럽 '공존'에 '종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듀엣가요제'에서의 제 방송 태도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보이는 캐릭터인데....(중략) 웃음을 드리는 방법이 아직 덜 성숙된것 같고 좀 과도했나보다. 무성의한듯, 거만한듯 깐죽거리고...웃음보다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윤종신은 이날 방송에 비친 모습은 캐릭터 상의 설정일 뿐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종신은  "바빠서 많은 시간 할애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짬짬히 집중력있게 했다. 저 명수,준하,형돈이 좋아한다"며 "가요제중에 먼저 간건 녹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녹화 중간에 전화로 '애프터쉐이빙' 잘 했냐고 전화를 몇번이나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계백숙' 표절설에 대해서는 "당시 만들어진 '영계백숙' 후렴 멜로디와 코드에 즉흥적으로 후배들의 멜로디를 얹힌거다. Gm7-Cm7 진행에는 정말 많은 곡들을 얹힐 수 있다"며 "'영계백숙'의 경우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 처럼 하이톤의 가녀린 여자보컬과 준하 목소리가 어우러진다라는 설정 빼고는 그 어떤 노래도 참고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영계백숙' 유료화로 인한 비난에 대해서도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한 3-4백만 원 정도의 경비가 들었다고 들었다.사실 발표전날까지 난 여러분께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기까지가 나의 짧은 생각이었고 철없는 생각이었다"며 "후배들의 '무료배포'란 정말 좋은 생각을 난 왜 하지 못했나라는 자책으로 이어졌다"고 후회했다.

윤종신은 "좀 늦었지만 리믹스 버전 음원 판매에 대한 정산이 끝나면 여러분께 다 공개하고 무한도전 측에 수익금을 넘기도록 할거다"며 "그러니 '돈벌레'보단 그냥.'생각 짧은 놈' , '경솔한 놈'정도로 불러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이런 얘기를 세세히 해야만 하는 건 다 제 공력부족이다. 어줍짢은 설정과 실력으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려 깐죽대다가 미움만 샀다. 이번 일 의도가 아닌 실수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