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운전하면 기름 더 많이 소비한다"
2009-07-27 이경환 기자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최된 '2009 친환경 가족 운전왕 선발대회' 남녀 참가자 38명(남녀 각 19명)의 표시 연비 대비 연료 소모 향상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 운전자의 평균 향상률은 43.8%로 여성의 30.2%보다 휠씬 높았다.
표시 연비 대비 연료소모 향상률 조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부터 임진각까지 약 103㎞ 구간에서 주행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채 시행됐다. 남성 참가자 19명은 상암-임진각 구간, 여성 참가자 19명은 임진각-상암 구간을 주행했다.
남성 가운데 최고 향상률을 기록한 운전자는 표시연비가 ℓ당 9.5㎞인 2005년식 자동차 운전자로 ℓ당 18.4㎞를 주행해 93.7%를 나타냈다.
최고 향상률을 보인 여성 운전자도 표시 연비가 ℓ당 9.5㎞인 2005년식 자동차로 ℓ당 17.1㎞를 달려 80.1%를 달성했다.
반면 한 남성 운전자는 ℓ당 13.6㎞인 2000년식 자동차로 ℓ당 13.3㎞를 몰아 가장 낮은 -2.2%의 향상률을 기록했다.여성 운전자 가운데 최저 향상률은 -9.9%로 ℓ당 15.8㎞인 1997년식 자동차로 14.2㎞에 머물렀다.
폭우와 강풍 속에 열린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연료 소모 향상률 평균이 작년의 34%에서 37%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과속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해도 최소20% 이상의 연료 사용량과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