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1척, 동해서 NLL 월경..북한으로 끌려 가
2009-07-30 조창용 기자
군 관계자는 "선원 4-5명이 타고 있는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 '800 연안호'(선장 곽모씨)가 동해 NLL을 넘어 북한 수역으로 들어 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 쪽으로 예인되고 있는 중이다.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어선은 전날 오후 1시30분 강원도 거진항을 출항해 레이더 탐지 밖의 동해 먼 바다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다가 항로를 이탈, 북한 수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 함정은 북한 함정에 대해 "우리 어선이 항로를 이탈해 귀측으로 넘어갔다. 즉각 남하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우리도 서해상에서 6월30일과 7월5일 귀측 어선을 돌려보냈다. 귀측도 우리 어선을 돌려보내길 바란다"라고 무선통신을 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연안호가 북쪽 수역으로 진입할 당시 파고는 1m, 시정은 6마일로 해상 날씨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 어선이 항로 착오 등으로 북한으로 넘어간 사례는 2005년 4월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이 있다. 이들 두 배는 북한의 인도적 조치에 의해 각각 3일, 18일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