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박찬법 체제 벅찬 출범

2009-07-31     조창용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박찬구 전 회장의 내분으로 인한 동반퇴진에 따라 그룹을 이끌어 갈 박찬법 신임 회장 체제가 지난달31일부터 가동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에서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롯, 그룹 사장단과 수도권 계열사 임원 및 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환경이 중차대하고 엄혹한 시점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비장한 각오로 그룹 회장의 대임을 겸허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룹 "하루 속히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그룹의 안정과 내실을 꾀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룹의 안정적 운영 매진 ▲실적과 성과 중시 ▲소통하는 기업문화 ▲인간ㆍ환경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박삼구 명예회장은 박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룹기(旗)를 그에게 넘겼다.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은 불참했다. 

 박 신임회장은 1969년 ㈜금호에 입사, 1990년 아시아나항공 영업담당 상무를 거쳐 2001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아시아나 대표이사 부회장, 항공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 

40년 동안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부터 박삼구 회장까지 4명의 회장을 거치면서 오너 일가의 신뢰를 쌓아 왔다.45년생으로 박삼구 전 회장과 동갑내기다. 오너 일가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관계 없는 전문경영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