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백혈병, 가정용 살충제와 연관 있다

2009-07-31     뉴스관리자

소아백혈병이 가정용 살충제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의 AFP인용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 대학 종합암센터의 오피 솔딘(Offie Soldin) 박사는 백혈병 아이들과 그 어머니는 소변검사에서 가정용 살충제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30일 밝혔다.

솔딘 박사는 3-7세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아이들과 어머니 41쌍과 건강한 아이들과 어머니 41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변검사 결과, 전체의 반 이상이 소변에서 가정용 살충제가 검출되었으며 그 중에서 ALL아이들과 어머니는 건강한 아이들과 어머니에 비해 두 가지 유기인산 살충제(DETP, DEDTP) 대사물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살충제를 사용한 경우는 ALL아이를 둔 어머니가 33%로 건강한 아이들 어머니의 14%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살충제는 환경 속에서 잔류하고 있다가 피부와 호흡을 통해 쉽게 체내로 흡수된다고 솔딘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 가정의 85% 이상이 스프레이 등 여러 형태의 가정용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고 이런 가정의 아이들이 모두 백혈병이 발병하는 것은 아닌 만큼 가정용 살충제를 백혈병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이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솔딘 박사는 강조했다.

농촌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농약이 소아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은 있으나 가정용 살충제와 백혈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치료제 감시(Therapeutic Drug Monitoring)' 8월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