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 제거하면 심장병 사망 위험 2배

2009-07-31     뉴스관리자
비장은 맹장처럼 쓸모없는 기관은 아니지만 중요한 장기는 아니다. 비장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는 큰 지방이 없다. 실제로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비장을 절제해 비장 없이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비장이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심장병의 회복도 돕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면역학자 필립 스워스키(Filip Swirsky) 박사는 비장은 죽은 조직을 먹어치우고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상처회복을 돕는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monocyte)의 본거지로서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면역체계에서 큰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의학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스워스키 박사는 쥐에 심장병을 유발시키고 비장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비장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단핵구를 통해 심장병의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비장을 제거한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보고서도 과거에 발표된 일이 있다.

   이는 비장이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분해하고 혈액성분을 걸러주는 외에 면역체계의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도 수행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워스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7월31일자)에 게재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