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용 아말감, 위험 의료기기로 등록

2009-07-31     이경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아말감'을 사용할 때 수은 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 FDA가  최근 아말감을 의료기기 위험도 3등급 가운데 중간 단계인 2등급으로 분류했다고 지난달31일 밝혔다.

아말감은 구리과 은, 수은이 섞인 합금으로 지난 200년간 충치를 때울 때 널리 쓰였으며 FDA는 이전까지 위험등급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근래에 아말감 속 수은의 위험성이 제기되자 미국 보건당국은 아말감의 위험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말감을 2등급으로 분류한 것이다.

FDA는 수은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아말감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고 시술자가 수은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또 의료기기 업체에는 아말감의 장점과 수은증기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모두 라벨에 표시할 것을 FDA는 권고했다.

FDA는 그러나 "아말감 치료는 내구성이 있고 가격이 저렴하며 6세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에게 안전하다"며 "아말감을 치아에서 떼어내다 자칫 불필요한 치아 구조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태가 멀쩡한 아말감을 제거하라고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의료인이나 환자가 수은증기를 마실 우려는 있지만 아말감 충전재 자체가 체내 수은 축적량을 늘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아말감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성 서한을 치과 의료기관과 관련 전문가단체, 의료기기업계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