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네이키드 뉴스..경찰 본격 수사

2009-08-01     이민재 기자

출범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네이키드 뉴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가 회원들로부터 이용료를 받아 챙긴 뒤  일부러 사업을 중단했는지 여부를 밝혀 내기 위해 이 회사 한국인 부사장과 웹마스터를 지난달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자신들도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인물이 누구인지, 유료회원의 어느 정도 규모인지 등을 우선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본사에서 지난달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하겠다고 말한 여성 엥커 4명도 이날 경찰서를 방문,진술을 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유대인인 요아브 시나이 대표와 뉴질랜드계 투자회사인 차우 그룹의 존 차우 회장이 합작해 설립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출국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무료회원과 유료회원으로 구분해 가입자를 모집했다. 유료회원으로부터 한 달에 9천9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회사측은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가입자 26만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들 중 유료회원은 3만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키드 뉴스는 성인 버전의 경우 여성 앵커들이 상반신을 노출한 차림으로, 청소년 버전은 비키니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에 착수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경찰은 이 회사가 처음부터 사업을 계속할 의사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