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선거 단독 출마

2007-04-03     연합뉴스
제프 블래터(71.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다음 달 31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FIFA 홈페이지는 3일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시한까지 블래터 현 회장 외에는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래터는 이로써 2011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됐다. 그는 "변함없이 신임해준 각국 축구협회에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래터는 "향후 4년 임기에는 축구라는 경기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데 힘을 실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으로 로잔 대학을 나와 아마추어 축구 선수를 한 블래터는 1975년 기술감독관으로 FIFA에 들어온 뒤 주안 아벨란제 전 회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고 1998년 레나르트 요한손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누르고 FIFA 회장직에 올랐다.

블래터는 2001년 FIFA의 마케팅 파트너 ISL이 파산하면서 한때 재정적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를 앞두고 카메룬 출신의 이사 하야투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