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마다 차 에어컨 냉매교환.충전 권유는'사기'

에어컨 스위치를 1단계씩 낮출 때 마다 기름을 대폭 절약할 뿐 아니라 소나무를 다섯그루씩 살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름철 마다 에어컨 냉매를 교환하라고 권유하는 정비업소 말을 들으면 절대 안된다.새지만 않으면 폐차할 때까지 슬 수 있는 게 에어컨 냄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비가 ℓ당 10㎞인 중형 승용차 운전자가 에어컨을 1단계로 놓고 운행을 하면 연비가 9.1㎞/ℓ로  떨어졌으며 2단계 8.7㎞/ℓ, 3단계 8.3㎞/ℓ, 4단계 8.1㎞/ℓ 등을 기록했다.

에어컨이 4단계일 때는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연료소비효율이 18.7%나 낮아져 어차피 에어컨을 켜야 한다면 한 단계 낮출 때마다 약 5%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연료소비효율이 높아지면 CO₂배출량도 감소한다.㎞당 200ｇ가량의 CO₂를 뿜는 중형차의 에어컨을 한 단계 낮춰 사용하면 한 달 평균 CO₂배출량이 약 15㎏ 감소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탄소 중립 상쇄표준'에 따르면 CO₂1t 배출을 상쇄하려면 어린 소나무 360그루가 필요하다. 운전자 100명이 에어컨을 한 단계 낮추면 한 달에 54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운전자 1명이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거나 살리는 셈이다.

운동연합은  에어컨을 작동할 때 3~4단계부터 시작해 서서히 낮추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고 차량 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걸면 에어컨 압축기가 함께 작동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일어나고 시동 모터와 배터리가 고장 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을 끈 상태(OFF)에서 시동을 끄고 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여름철마다 에어컨 냉매가스를 교환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가스가 새는 지만 점검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멀쩡한 냉매가스를 보충하라거나 교환하라고 권유하는 업소 말을 들으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