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워크아웃 통해 경영정상화
2007-04-04 장의식 기자
팬택계열의 채권단 관계자는 4일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비협약채권단(제2금융권과 개인 채권자) 중 거의 한 두 곳만 빼놓고 채무조정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며 "개인들은 모두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달 30일까지 팬택계열이 제2금융권과 개인 채권자들로부터 100% 채무조정안에 대한 동의를 받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기업 청산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비협약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시한을 연장해놓은 상황"이라며 "이는 동의가 거의 대부분 이뤄진 상태이고 또한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에 대한 동의 결의가 당초 예정일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워크아웃 결정에 대해 별도로 발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동의를 100% 받게 되면 곧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며 워크아웃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임을 시사했다.
앞서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지난달 25일 비협약채권자들에 대한 동의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57% 수준으로 저조해 100% 동의율 확보하는 데 난항이 예상됐었다.
이와 관련해 팬택계열 관계자는 "채권단이 마감시한으로 정한 30일에 임박해 대거 비협약채권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비협약채권자들의 채무조정안에 대한 동의가 모두 이뤄지만 곧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예정된 감자를 실시한 뒤 2011년까지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또한 워크아웃 기간에 신규 운영자금 1천200억원이 지원되며 총 4천558억원(팬택 1천512억원, 팬택앤큐리텔 3천46억원) 상당의 출자 전환이 이뤄져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