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거래 사상 최고..자동차 가전 폭발
2분기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소매 판매액이 사상 최대인 63조원에 육박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소매 판매액(경상금액 기준)은 62조8천58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치였던 작년 2분기보다 1조4천35억 원 많고 직전 분기보다는 무려 4조6천62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2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계속 줄었던 소매 판매액은 4분기만에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로도 3분기 연속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소매 판매액 추이를 보면 작년 2분기에 61조4천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3분기에 61조333억 원(9.4%), 4분기 60조9천899억 원(0.1%)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8조2천521억 원(-2.4%)으로 60조 원선이 무너졌다.
2분기에 급증한 것은 세제 혜택으로 승용차 판매고가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승용차 판매액은 7조96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작년 2분기(6조565억 원)보다 1조398억원(17.2%), 전 분기(4조6천86억 원)보다 2조4천877억 원(54%) 어치가 더 팔렸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 판매액은 13조4천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5천722억 원)보다 8천489억 원(6.8%) 증가했다. 내구재 중 가전제품은 3조2천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반면 컴퓨터.통신기기(-9.3%)와 가구(-12.1%)는 감소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준내구재는 의복이 3.3% 증가한 8조7천291억 원, 신발.가방이 5.6% 늘어난 1조3천444억 원, 오락.취미.경기용품이 14.0% 증가한 1조3천833억 원 등 모두 11조4천568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8% 늘었다. 신발.가방 및 오락.취미.경기용품 판매액은 각각 역대 분기별 판매액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반면 비내구재 판매액은 30조1천616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유가 하락에 따라 차량연료 판매가 작년 2분기(12조3천646억 원)보다 15.7%나 줄어든 10조4천254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내구재 중에 음식료품은 8.5% 증가한 13조6천748억 원, 화장품은 13.6%나 늘어난 2조3천482억 원 어치가 각각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