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100만원대 눈앞

2007-04-04     뉴스관리자
젊음의 상징인 청바지에도 고가품이 화두다. 한 벌에 10만원을 밑돌던 청바지 가격이 요즘 들어 각종 브랜드가 붙은 채 50만~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청바지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청바지도 일반 패션의류처럼 명품(?)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청바지업계에 따르면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청바지시장 가운데 400억원이 비싼 값에 팔리는 프리미엄 청바지의 몫이다. 프리미엄 청바지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청바지 마니아층에 어필하면서 그 수요가 일반 소비자에게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


‘디젤’ ‘엔진’ ‘파라수코진’에 이어 귀네스 팰트로가 입은 ‘블루컬트’나 다니엘 헤니가 입어 화제가 된 ‘허드슨진’,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락&리퍼블릭’ 등이 고가에 팔리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청바지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판매실적은 연일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청바지가 인기 상한가를 치면서 유명 백화점도 온통 청바지 물결이다.


‘제임스진’이나 ‘허드슨진’ 등은 백화점에서 39만8000원, ‘락&리퍼블릭’은 49만8000원 선에서 불타나게 팔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 중 상당수는 매장 1곳에서 월평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블루핏’ ‘블루핏애시드’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의 ‘데님바’, 갤러리아백화점의 ‘스티브알란걸’ 등 신제품도 줄지어 선보였다. 인터넷쇼핑몰도 고가 청바지의 격전장으로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프리미엄 청바지 전문 온라인쇼핑몰 ‘지브라나인’의 김동진 대표는 “트루릴리전 청바지는 직수입한 뒤 중간유통 과정 없이 53만52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바지는 백화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제품으로 알려졌다. ‘청바지 100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게 김 대표의 진단이다.
(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