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폰 고장~온 가족5일'보초'..기사는 휴가중"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휴가 중인 도어폰 AS직원 기다리느라 5일간 온가족이 돌아가며 보초 섰네요”
홈네트워크업체인 H사가 고장난 도어폰의 AS를 지연해 소비자의 빈축을 샀다.
전북 익산시의 최 모(남.51세)씨는 지난 6일 두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시 구로동의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최 씨는 오피스텔의 도어폰이 작동되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직장생활로 바쁜 두 아들을 대신해 제조사인 H사에 AS를 신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AS가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무책임하게 안내했다. 황당하게 여긴 최 씨가 “도어폰은 방범의 1차 관문인데 1주일동안 AS가 안되면 피해는 누가 책임 지냐”고 따져 묻자 “AS기사와 상의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고, 기다림에 지친 최 씨가 재차 문의하자 이틀 전과 똑같은 대답만 반복했다.
거듭된 요청 끝에 담당자와 통화했지만 “휴가 중이라 다음 주 월요일쯤 방문이 가능할 것 같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고장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서야 5만5천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AS를 받을 수 있었다.
최 씨는 “AS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고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무시하는 업체 측의 안일한 태도에 기가 찬다”라며 “설치만하면 끝나고 AS는 뒷전인 이런 제품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 걱정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최근 태풍으로 인한 피해증가와 휴가철 인력부족으로 인해 AS가 지연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10일 방문해 AS를 완료했다. 서비스 지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