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TV 구입 3년만에 수리비 87만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일아 기자] “3년도 안 돼 고장 난 소니 TV 수리비가 무려 87만 원이라니, 차라리 내다버리라는 소리나 다름없네요”
소니코리아가 3년도 채 사용하지 않은 LCD TV 수리비용으로 87만원을 청구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경남 통영에 사는 강 모(남.29세)씨는 지난 2006년 9월경 혼수품으로 소니사의 LCD TV(모델명:kdl-40s2000)를 220만원에 구입했다. 소니 가전제품이 좋다는 주위의 권유에 아무 망설임 없이 구입을 결정했고 사용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7월 24일 TV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먹통이 되면서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강 씨가 지역 서비스센터에 AS 요청하자 “TV의 인버터가 고장이 난 것 같다”며 수리비 17만2천원을 부과했다.
강 씨는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 문제가 말끔이 해결이 되었다고 믿고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TV를 시청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먹통이 돼 버렸다. 서비스센터로 항의하자 “본사(서울)에 보고 한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며칠을 기다린 강 씨는 지난 10일 서비스센터로부터 “LCD 패널이 고장이 나서 수리해야 하며 70만 원가량이 소요 된다”는 연락을 받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강 씨는 “TV를 구입한 가격이 220만원인데 3년도 채 되지 않아 수리비 87만원은 너무 한 것 아니냐”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소니의 명성을 듣고 구입했었는데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완전 실망했다”며 한숨지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애초 서비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처음 수리비 17만2천원은 본사에서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CD 패널의 교체와 관련해서는 “이미 품질보증기간도 지나고 부품자체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무상 수리는 힘들다”며 “우선 해당 제품을 수거해서 정밀 조사를 해 본 후 자체결함이 발견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