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위피폰 인기 폭발

2007-04-05     뉴스관리자
논란 속에서 선보인 무선인터넷기능(위피, WIPI)이 없는 저가 3세대(G) 전용 휴대폰(모델명 LG-KH1200)이 출시 초기 폭발적 세몰이를 하고 있다. 위피를 뺀 저가 3G 단말기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덕택이다.


이른바 ‘무(無)위피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LG전자는 함빡 웃음을 터뜨리고 있고, 팬택도 이달말 무위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위피폰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삼성전자 역시 무위피폰 제품 출시는 신중히 검토중이다.


▶하루 개통수 2000대= LG전자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시판에 들어간 ‘LG-KH1200’ 모델은 일 판매량이 2000여대 가량 육박하며, 현재까지 총 1만대 가까이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판매 초기지만 일 1000대 수준이면 히트 모델임을 감안할때, 초기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는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쇼(Show)’ 브랜드를 앞세워 3G시장 장악에 나선 KTF도 3세대 일 평균 가입자가 이달들어 증가하고 있다. 일 평균 가입자수는 지난달 2400명 수준에서 이달들어 3000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치로 볼때 사실상 KTF 3세대 가입자 상당수가 무위피폰을 구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무위피폰의 개통수가 무려 7000여대 가량이나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미리 개통해 놓은 가 개통수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역시 저가의 힘= 무위피폰의 인기비결은 공짜에 가까운 가격. ‘KH1200’은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를 제외한 만큼 관련 소프트웨어와 부품이 빠져 기존 3세대 전용폰에 비해 10만~20만원 가량 가격이 저렴한 33만원에 출시됐다. 여기에 8만~30만원의 휴대폰 보조금과 이통사와 제조업체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이나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공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저가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휴대폰 자체의 기능은 대부분 지원한다. 단문전송서비스(SMS)는 그대로 쓸 수 있고 3G폰의 장점인 화상통화 역시 가능하다.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를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일반 MP3 플레이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팬택계열도 이달 말쯤 무위피폰을 KTF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방어 차원에서 무위피폰을 결국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무위피 3세대폰의 파급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