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주크박스♬] 많은 사랑 노래 중 더욱 절실한

뮤지컬 ‘돈 주앙’의 ‘난 새로워졌지’

2009-08-13     뉴스관리자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가장 좋은 치료제 중 하나는 바로 음악, 뮤지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역시 당연, 음악이다. 두 시간 남짓의 공연 시간 내내 당신의 가슴을 움켜쥘 뮤지컬 음악. 이 작품 속, 지나치기 아까운 명곡들을 [스테이지 주크박스♬]에 담았다

♬기자의 수다
저는 지난 7월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캐스트: 김다현, 엄태리, 신의정, 이창용) ‘과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벅찬 사랑의 감정처럼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만월의 달, 무용수들의 턴마다 화려하게 퍼지는 치마의 섬세함, 130개가 넘는 무빙 조명이 만들어 내는 빗줄기까지 온갖 무대 미술을 총망라한 무대였거든요. 거기에 더해진 그 플라멩코 댄서들의 섹시함이라니. 댄서들의 발 구름은 도전적이고 격렬하며, 때로는 광기에 찬 사랑의 모습을 잘 보여주죠. ‘돈 주앙’의 뮤지컬 넘버는 그런 라틴의 정취에 잘 녹아내려 있어요. ‘악의 꽃(LES FLEURS DU MAL)’ ‘쾌락(DU PLAISIR)’과 같은 곡은 발 구름 소리에 맞춰 격앙되는 느낌이 특징적이고, ‘사랑한다는 것(AIMER)’ ‘한 사람을 사랑해(DEUX A AIMER)’등에서는 가볍지 않은 진한 서정성이 느껴졌어요. 사실 공연을 본 당일, 뮤지컬 ‘돈 주앙’의 넘버는 그 시각적 판타지에 버무려져 화려함을 만드는 하나의 조각으로만 보였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몇 주가 지난 지금에도 넘버가 계속 입가에 남아 맴도는 거예요. 특히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 ‘난 새로워졌지(CHANGER)’를 소개합니다.

♬‘난 새로워졌지(CHANGER)’는 어떤 곡?
뮤지컬 ‘돈 주앙’의 메인 넘버에요. ‘샹제’라고 불리기도 하죠. 돈 주앙이 처음으로 사랑을 느낄 때 부르는 중요한 곡이에요. 여성을 쾌락의 대상으로만 여긴 돈 주앙은 어느 날 기사의 저주를 받아요. 그 저주는 바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이죠. 이 곡은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여인 마리아와 부르는 노래에요. 뮤지컬 ‘돈 주앙’의 넘버는 보통 녹아내릴 것 같은 뜨거움과 공격적이고 강렬한 박자를 지녀요. 특히 돈 주앙의 노래는 더욱 그렇죠. 그런 곡들 중에서 ‘난 새로워졌지’는 성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맑은 멜로디를 지녀서 더욱 빛나요. 사랑을 노래한 수많은 뮤지컬 넘버가 있죠. 그렇지만 이 곡은 한 인간이 생전 처음으로 진정성을 보여주는 곡이라 더욱 순수한 열정이 느껴져 아름답네요.

♬‘난 새로워졌지(CHANGER)’의 뒷 이야기
극본 및 작곡을 맡은 펠릭스 그레이는 원래 프랑스의 유명 작곡가 겸 가수에요. 오랜 시간 동안 돈 주앙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어 있다가 드디어는 뮤지컬을 만들었다는군요. 뮤지컬 넘버 쾌락(DU PLAISIR), 여자(LES FEMMES)는 수 주간 각종 방송 인기차트 1위를 차지했어요. 그 중에서도 이 ‘난 새로워졌지(CHANGER)’는 18주간 라디오 인기 순위 1위를 지킨 곡이에요. 우리나라에 내한하여 큰 인기를 모았던 장 프랑수아 브로(Jean Francois Breau)가 촬영한 ‘샹제(CHANGER)’의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십만 번을 훌쩍 뛰어넘은 클릭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죠.

♬‘난 새로워졌지(CHANGER)’ 가사 보기
사랑 / 아름답고도 놀라운 그 선물로 / 이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지 / 그를 위해서
사랑 / 기적처럼 날 사로잡은 그 힘에 / 난 어제까지의 내 삶을 버렸지 / 그녈 위해서

이제 난 새로워졌지 / 그대를 만나고 난 변했어 / 어떤 시련에도 결코 변치 않을 사랑
세상 그 모든 곳까지 / 이 사랑 전해질 수 있기를 / 날 변화 시키고 자유롭게 해준 사랑

이제 / 오직 이 사람만을 위해서 / 어제까지의 내 삶을 다 버렸지 / 사랑을 위해
이제 / 나 오직 그녀만을 바라보네 / 그녀를 위해 난 다시 태어났네 / 그녀를 위해

이제 난 새로워졌지 / 그대를 만나고 난 변했어 / 어떤 시련에도 결코 변지 않을 사랑
세상 그 모든 곳까지 / 이 사랑 전해질 수 있기를 / 날 변화 시키고 자유롭게 해준 사랑

새롭게 피어난 사랑 / 온 세상 뒤덮는 꽃처럼 / 나의 마음속을 가득 메워버린 사랑
이제 난 새로워졌지 / 그대를 만나고 난 변했어 / 어떤 시련에도 결코 변치 않을 사랑
세상 그 모든 곳까지 / 이 사랑 전해질 수 있기를 / 날 변화 시키고 자유롭게 해준 사랑


[뉴스테이지=백수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