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일만에 돌아온 유성진씨..얼마나 힘들었으면

2009-08-14     조창용 기자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유성진씨가 13일 밤 석방 후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 유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대답한 후 차량으로 이동했다. 차량에 앉은 유씨는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씨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오후 8시45분께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무사히 돌아오게 돼 기쁩니다.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 주신 정부 당국과 현대아산,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미리 연습한 듯한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억류 과정에서 겪은 일 등을 묻는 말에 "할 말 없습니다"라고만 답한 뒤 정부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베이지색 모자를 쓰고 연두색 티셔츠와 짙은 감색 바지 차림의 유씨는 굳은 표정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