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56개월째 감소 행진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중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7만6천명 줄어든 가운데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이보다 더 많은 11만2천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04년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56개월 연속으로 감소행진을 하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의 감소는 얼핏 보면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2004년 12월 15~29세 인구는 1천4만3천명이었으나 올해 7월 977만8천명으로 26만5천명 감소했다.
그러나 다른 지표들을 비교해보면 단순히 인구 감소 이상으로 청년층의 고용난이 가중되고 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는 453만4천명에서 409만명으로 44만4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인구 감소폭 26만5천명보다 67.5%나 많은 수치다. 인구 감소폭보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이 훨씬 더 큰 셈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4년 12월 45.1%에서 올해 7월 41.8%로 떨어졌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49.6%에서 45.7%로 하락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506만5천명에서 530만9천명으로 24만4천명 더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 등과 같은 구직활동에 뜻이 없는 `쉬었음' 인구는 28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만6천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큰 것이다.
실업자도 7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9천명 증가한 가운데 15~29세 청년층이 4만5천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