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신흥시장서도 '쌩쌩'
2009-08-14 유성용 기자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중국 등 큰 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1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칠레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35.7%로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선두로 질주했다. 20%대를 유지해온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산 소형 승용차가 인가를 끌고 있다. 10대 판매 모델 가운데 4개가 한국산 자동차이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도 한국산 모델인 싼타페와 투싼이 1위를 다투고 있다.라이벌 일본산은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6월에는 19.9%로 작년 동기대비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중국산의 시장점유율도 5.9%로 작년 동기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인도시장 판매도 급상승하고 있다. 7월 인도시장 판매 1위는 시장을 주도해 온 인도와 일본의 합작사 마루티 스즈키로, 6만7천314대를 팔아 작년 동기대비 2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 현대차의 판매량은 2만3천193대로 마루티 스즈키에는 뒤졌으나 증가율은 54%로 마루티 스즈키와 인도업체인 타타(21%) 등을 크게 앞질렀다.
필리핀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도 4천90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2%로 진출 7년 만에 도요타,미쓰비시,혼다에 이어 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 기아차의 현지 판매를 맡고 있는 CAC도 1천596대를 팔아 점유율 2.7%로 8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