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내무반 확산.."모두 휴가 보낼 수도 없고"

2009-08-14     이완재 기자

지방의 육군 모 부대에서 신병교육을 받던 신병 7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집단 감염돼 군 장병의 이 질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 수는 2천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육군 A사단에서 신병 6명의 신종플루 확진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른 B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신병 7명이 발열 등 감염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같은 내무반 입소자 등 근접 접촉자들도 훈련을 중단하고 격리돼 발열 감시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3일 발생 환자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높다.군부대의 경우 단체생활을 하는 데다 훈련, 식사, 근무 과정에서 긴밀 접촉이 잦아 부대원 한,두 명만 감염돼도 확산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 31일 입국해 지방 모 대학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던 일본인 여대생 연수단 29명 가운데 3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추가됐다. 이 연수단의 누계 환자는 7명으로 늘었다. 연수생들은 모두 대학 생활관에 격리돼 있다.

14일 외국 입국자 9명, 확진환자 긴밀 접촉자 11명, 지역사회 감염추정 30명 등 50명의 환자가 더해짐으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는 1천970명으로 늘었다. 자택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34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