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인건비15조원..1년새 1조2천억 속등
2009-08-17 조창용 기자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무려 25곳이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창의경영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인건비 지출 총액은 14조7천117억원으로 전년보다 9.3%(1조2천559억원) 증가해 상승률이 2007년의 7.9%보다 높았다.
인건비가 기금계정으로 분류돼 있어 인건비가 합산되지 않은 공공기관이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14곳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은 15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인건비 증가율은 정부가 기관장 연봉을 0.2% 줄인 가운데 직원 평균 임금은 3%, 임직원 수는 1.4%가 각각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인건비 총액은 2004년 8조9천556억원에서 2005년 11조3천96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06년 12조4천728억원, 2007년 13조4천558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04년 이후 4년 사이에 64%(5조7천561억원)나 증가했다.
인건비가 1조원을 넘는 기관은 두 곳이었다. 한국철도공사가 8.5% 증가한 1조9천2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이 8.2% 늘어난 1조3천949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업은행이 7천58억원으로 19.7%, 한국농어촌공사가 4천55억원으로 27.5%, 한국수력원자력이 4천609억원으로 14.7%가 각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7% 늘어난 5천33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