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1인당 인건비,순이익의 2배이상

2009-08-17     유성용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위기 여파로 시중은행의 실적이 악화돼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대다수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인건비의 절반을 밑돌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6개 주요 은행의 직원 8만988명이 올해 상반기 총 1조2천9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직원 1인당 평균 순익은 1천59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작년 1인당 평균 순익 6천385만원과 견줘 4분의 1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생산성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인당 2천7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이 2천만원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천500만원을 약간 웃돌았다. 반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1천352억원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1인당 1천313만원 순손실을 냈다.

이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판매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순익이 감소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 은행의 1인당 인건비(급여+복리후생비)는 3천577만원으로 1인당 순익의 2배를 웃돌았다.은행원들이 상반기에 급여 등으로 평균3천500만원 이상을 받고도 절반 수준의 순익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