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자전거 들고 타세요

2009-08-17     김미경 기자

서울 지하철 전동차에 '자전거 전용칸'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연계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10월4일부터 내년 4월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10월까지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 전동차 각 20편성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맨 앞칸과 뒤칸 1개씩에 칸마다 7인승 의자 2개를 없애고 자전거 고정용 거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359편성(1~4호선 179편성, 5~8호선 180편성)을 추가로 개조할 예정이다.

출퇴근시 혼잡도 등을 고려해 일요일과 공휴일에 우선 실시한 뒤 시범운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2012년부터는 출ㆍ퇴근시간대를 제외한 평일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1호선 시청역ㆍ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ㆍ교대역 등 38개 역 계단에 자전거를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경사로와 전용 개집표기를 설치하고, 내년 4월까지 다른 역에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다만 역사의 깊이가 지하 30m 이상이거나 경사도가 심한 이대입구역 등 52개 역은 경사로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6호선 석계역에 시범 운영 중인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시설도 종합운동장(2호선), 일원(3호선), 삼각지(4호선), 오금(5호선), 고려대ㆍ화랑ㆍ봉화산(6호선), 신풍(7호선) 등 8개 역에 내년 2월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