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의 화려한 복귀" 식용유 시장 1위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고급 식용유에 밀려났던 콩기름이 불황 여파로 수요가 늘면서 5년 만에 식용유 시장 1위를 탈환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5년 식용유 판매순위 1위 자리를 내줬던 콩기름은 올 상반기에 포도씨유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콩기름 시장규모는 1천22억원으로, 식용유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2007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포도씨유는 올 상반기 1천19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올리브유는 2005년 웰빙 바람을 타고 2006년까지 2년간 식용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2007년 포도씨유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줄곧 3위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에는 391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식용유 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콩기름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백설유'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CJ제일제당은 '100% 국내에서 짠 콩기름 캠페인'을 통해 자사의 모든 식용유 제품이 국내에서 짠 것임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모바일(013-3366-3683)과 홈페이지(www.baeksulyou.com)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 짠 콩기름에 관한 문제를 내고 이를 맞힌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LED TV,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사조해표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기획행사를 펼치고 있다. 주력 제품인 1.8ℓ짜리 콩기름에 0.5ℓ짜리 콩기름이나 물엿 등을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콩기름은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고급유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없으면서도 토코페롤 함량이 높고 몸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필수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많이 함유돼 고급유와 비교해도 품질면에서 뒤질 게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