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과 함께한 ‘광복64주년 기념음악회’
국립발레단!
2009-08-17 뉴스관리자
지난 14일 오후 8시경 서울광장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광복64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에선 국립발레단의 김지영과 김현웅 주역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여 화제가 됐다. 또한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과 정명훈의 만남을 관람하러온 관객이 무려 만여 명이나 돼 이날 서울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립발레단은 2005년부터 광복 기념음악회를 진행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올해 처음으로 손을 잡아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국립발레단은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일부분을 발췌하여 음악회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본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광복64주년 기념음악회’에 참석한 회사원 김경환(34)씨는 “광복기념 음악회에서 예상치 못한 발레공연을 보게 돼 이색적이었다. 처음으로 발레를 접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강서구 신정동의 서진석(39)씨도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음악회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 발레를 처음 보는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다”며 만족해했다.
국립발레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무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초등학생 교육용 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와 함께하는 음악이야기’에서 함께 협연한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레퍼토리 ‘음악이야기’ 중 세 번째 프로그램인 ‘발레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춘 두 단체가 이어 14일 ‘광복64주년 기념음악회’도 함께 작업한 것이다.
국립발레단 기획홍보팀의 황보유미씨는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이 지휘자 정명훈과 처음 작업한 것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한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휘자 정명훈은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단 못지않게 높은 수준의 발레를 선보였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광복64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국립발레단과 함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양창섭 홍보과장은 “음악회의 선곡을 하다 보니 클래식 음악의 시각적 볼거리 떨어짐을 느꼈다. 시민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색다른 체험을 하게하고자 국립발레단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일 초등 교육프로그램에서 국립발레단과 같이 호흡했는데, 일반시민들에게도 보여드리자고 국립발레단에게 제안했다. 이에 국립발레단이 흔쾌히 승낙하여 다시 한 번 이번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