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9-08-18 뉴스관리자
연극 ‘백사난’은 익숙한 스토리임에도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실제로 어린이와 함께 관람한 가족단위 외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60%가 어른으로 집계됐다. 연인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백사난’ 홍보팀은 “이 공연은 누구나 짝사랑을 경험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멀게만 느껴지는 동화 속 왕자님과의 사랑 이야기보다 ‘반달이’의 말 못하는 사랑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한 임지숙씨(27)은 “백설공주보다 아름답게 그려지는 ‘반달이’의 사랑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순수함이 잊고 있었던 감성을 되찾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서울 공연을 관람한 송아름씨(29)는 “말을 못하는 ‘반달이’는 말을 할 수 있으면서도 사랑 앞에서 망설이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반달이’처럼 진실하게 사랑했었던 때가 그립다. ‘반달이’ 앞에서 숙연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사난’ 외에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와 ‘일 삐노끼오’ 역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이탈리아 오리지널 뮤지컬 ‘일 삐노끼오’는 관객의 70%가 어른들이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뒷이야기를 다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역시 어린이보다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관람한 김민성(29)씨는 “동화를 상상했다면 그 이상의 놀라운 것을 발견하고 나올 것이다. 말 그대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끔 하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문의 031-790-7979)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