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 승진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은 21일 최재국 전 부회장 퇴임 이후 공석이던 현대자동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직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을 전보, 승진 발령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 사장은 '디자인 경영' 등을 통해 기아차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는 기아자동차가 14년 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는 등 안정적 성장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 사장의 기아차 후임 사장에는 이형근 해외영업본부 담당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5년 현대기아차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기아차로 옮겼다. 이 후 쏘울,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들을 앞세운 디자인 경영을 펼치며 기아차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 8조1천788억원(3.3% 증가), 영업이익 4천192억원(91.5% 증가)을 기록하는 실적을 올렸다.
신임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정 회장과 함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 등을 방문했고, 지난 6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는 등 발로 뛰는 경영을 해 왔다.
신임 정 부회장은 현재 기아차 지분 1.99%, 글로비스 31.9%를 보유하고 있다.
1970년생인 신임 정 부회장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