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고열.복통으로 쓰러져~식중독 판정"
2009-08-27 류가람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유명 패스트푸드업체가 제품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병원 치료까지 받은 소비자에대해 무성의하게 대처해 원망을 샀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조 모(여.29세)씨는 지난 11일 동생과 함께 KFC매장에서 '쉬림프 징거'와 '불고기 콤보'를 구입해 먹었다. 당일 밤 동생이 심한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병원에서 식중독 판정을 받았다.
며칠간의 통원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당시 동생의 열은 40℃ 안팎을 오르내리며 체중도 2kg이나 줄어 평소 저체중이었던 터라 쉽게 몸을 추스르지 못했다.
입원 시 업체로 상황을 연락한 조 씨는 관계자로부터 "죄송하다. 보상 관련 연락을 추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입원치료 후 퇴원할 때까지 단 한차례의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고의로 전화를 피한다는 생각에 다른 번호로 겨우 연락이 닿았지만 담당자와 연결되지 않았다.
조 씨는 지난 17일 "더 이상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방법이 없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그러나 제보 이후 KFC 측의 태도가 돌변했다.
조 씨는 "제보 당일 집으로 담당자 3명이 찾아와 치료비를 내밀며 '더 이상의 제보는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이 KFC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일절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