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육성" 전통주 50종 복원한다
2009-08-26 유성용 기자
일제 시대를 거치며 자취를 감춘 전통주(酒) 50종이 앞으로 3년에 걸쳐 복원된다. 유통망이 약한 전통주 판매 촉진을 위해 인터넷 판매도 허용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4.5%, 수출 2억3000만 달러에 불과한 전통주 산업을 2017년까지 점유율 10%, 수출액 10억 달러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주류 성분 표시제와 주(主)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술의 품질을 결정 짓는 양조전용 품종과 누룩, 재배 방법에 대한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보급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 시대 360여종이 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던 전통주도 앞으로 3년간 50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또 술 제조면허 요건인 제조시설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전통주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를 허용한다.
다른 원료를 혼합하거나 주종을 혼합할 때 고세율(72%)을 매기는 주세 체계도 개편해 다양한 술의 제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유통망이 약한 전통주 판매 촉진을 위해 인터넷 판매를 허용하고 전통주 판매 전용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통주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천330억원 규모의 투.융자 지원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