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 나면 차 엔진 '벙어리'되는 장치개발
2009-09-01 유성용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운전자가 내쉬는 숨 성분을 분석해 알코올이 검출되면 엔진작동이 불가능한 음주운전방지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 장치를 차량에 부착해 성능 실험을 거친 뒤 실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장치에는 알코올 센서는 물론 온도. 습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도 장착돼 전반적인 알코올 탐지 성능을 향상했다는 것. 운전자가 숨을 쉬는 사이에 배출되는 성분을 분석, 음주 여부를 확인한다.
알코올이 검출되면 경보를 울려서 운전자에게 음주 운전에 따른 위험성을 통보하며 엔진 작동 시스템을 제어해 시동이 안 걸리게 한다.
도요타는 차내에 혈중알코올농도 탐지용 장치를 탑재, 측정기에 입을 대고 숨을 내쉬어야 했던 종전의 시스템에 비해 위생 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장치가 상용화되고 국내에도 도입돼 모든 자동차에 장착되면 어떻게 될까?
음주 운전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반면 유탄을 맞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리운전사들이다. 술꾼들이 이 장치가 적용된 차 안에 있으면 시동이 안 걸리기 때문에 대리운전도 불가능하게 된다.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