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똥' 먹고 자란 100㎏대 '헐크'호박

2009-09-01     김미경 기자

지난달31일 경기도 수원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공개된 수확 직전 무게가 100㎏을 넘은 대형 호박. 이 호박은 화학비료 대신 소와 돼지의 분뇨만으로 재배됐다.


수확 직전 100㎏를 넘은 이 호박은 미국산 '자이언트' 품종으로 수확 후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90㎏까지 무게가 줄었지만 국내 기후에서 일반적으로 수확되는 자이언트 품종 호박이 20~30㎏인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무게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호박 재배에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500㎏의 발효 쇠똥을 밑거름으로 주고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에서 나온 액체비료를 웃거름으로 주었다.

축산과학원 정의수 연구사는 "2007년에는 쇠똥만으로 67㎏의 호박을 수확했고 지난해에는 돼지분뇨 액체비료를 더해 108㎏을 수확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무게의 호박이 수확돼 가축 사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