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경기.인천까지 확산

2009-09-01     유성용 기자
 재건축 시장 열기가 경기 인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64%로 지난달(1.8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는 7월엔 0.49%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달 성남, 남양주 강세에 힘입어 0.84% 상승했다. 인천도 7월에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서구 가좌주공이 사업에 진전을 보이면서 1.47%나 올랐다.

서울은 지난 7일 시행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완화 수혜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1.73%를 기록했으며 강동구와 강남구는 2%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2.22%), 강남구(2.02%), 서초구(1.82%), 송파구(1.34%), 영등포구(1.29%), 노원구(0.7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전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2개월 만에 3.3㎡당 매매가 3천만원을 회복했다. 고덕주공4, 6 ,7단지가 8월 13일에 정비구역 지정을 고덕주공2,5단지는 정비구역지정 공람공고가 이뤄지면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6천5백만원 오른 7억9천만~8억2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59㎡는 5천만원 올라 5억6천만~5억8천만원.

둔촌동 일대도 둔촌주공4단지 인근까지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연장된다는 호재로 작용했다. 연내 착공 및 2015년 개통이 목표. 둔촌주공4단지 82㎡가 1천5백만원 상승한 6억8천만~7억1천만원이다.

강남구는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완화 대상 단지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달리 사업에 걸림돌이 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 호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2010년 사업시행인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매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36㎡가 한 달 동안 6천5백만원 오른 7억~8억원, 대치동 청실1차 102㎡가 5천만원 상승한 9억5천만~10억원.

서초구 역시 조합원 지위양도 완화 수혜단지들이 강세다.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재건축 규제완화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잠원동 우성 112㎡가 1억5백만원 오른 9억3천만~10억원, 반포동 한신1차 109㎡가 1억원 상승한 17억5천만~18억원.

강남권 이외로는 영등포구가 선전했다. 이렇다할 사업추진은 없는 상태지만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세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49㎡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졌으나 남아있는 매물은 워낙 호가가 높아 거래로 이어지기 힘들다. 66㎡와 89㎡는 아예 매물이 없다.

여의도동 목화 49㎡는 1천만원 오른 6억~7억원선을 형성했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84%로 전달(0.49%)에 비해 상승폭이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남양주(3.09%)와 본격적인 사업 진전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3.57%)가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안양시(1.13%)와 과천시(0.36%)도 선방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 오름폭이 크다. 9월 2일까지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빠르면 올 10~11월경 정비구역지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매도자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아끼고 있다.

89㎡B가 5천만원 상승한 5억4천만~5억7천만원, 92㎡가 3천5백만원 상승한 5억3천만~5억5천만원.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는 특별한 사업진행은 없지만 7월 개통된 서울~춘천간 고속국도 영향으로 서울방면 교통 환경도 좋아져 거래가 활발했다.

인근 호평,평내지구 새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가 저렴하다보니 실수요를 겸한 투자 수요가 많다. 평내동 진주2단지 69㎡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6천5백만~1억6천9백만원.

인천 재건축 단지는 이달 들어 1.47% 상승하면서 지난달(0.00%)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가 지난 3일부터 9월 3일까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공람이 진행 중으로 여름 비수기가 끝나면서 투자자 등 매수문의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