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조폭 국내서 활개..자국녀 납치 몸값 뜯어

2009-09-01 조창용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베트남 출신 여성을 납치해 몸값을 뜯은 혐의(인질강도) 등으로 베트남인 T(2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공범 D(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E(27)씨를 강제추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T씨 등은 지난 6월30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노래방 후문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던 A(28.여)씨를 준비한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베트남에 있는 A씨의 가족에게 몸값 5천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를 경기도 부천에 있는 공범 D씨의 집에 3일 동안 가두고 "몸값을 내지 않으면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하노이파' 출신으로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하노이파가 국내에서 불법도박장을 운영하고 중고차를 저가로 구입한 뒤 베트남으로 수출해 조직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