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2천600만명분 부족하다"

정부가 1천336만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접종 희망자는 4천만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백신 수급 불균형이 심각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말 여론조사기관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2천8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p)를 한 결과 82.1%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국민 전체와 견줘 환살하면  약4천2만명이 백신 접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2월까지 1천336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수요에 비해 2천666만명분이 부족한 셈이다.

`접종 의사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7.1%와 8.7%에 불과했다.

나이대별로는 30대의 접종의사가 89.4%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광주(89.2%)에 접종 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대적인 홍보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을 실천한다'는 응답은  29.1%에 불과한 반면 70% 이상은 국민행동요령을 모르거나(45.4%) 알지만 실천하지 않고(25.5%)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른다는 답은 '19~29세'에서 63.4%로 가장 많ㅇ았고 '19세 미만'이나 '65세 이상'도 평균을 밑도는 인지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북지역 주민의 57.3%가 국민행동요령을 모른다고 응답해 인식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애주 의원은 "정부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해도 수요 보다 2천670만명분이 부족해 가짜 백신 유통이나 무허가제품 밀반입 등 큰 혼란이 일어 날 수 있다"며 "민간 업체가 유통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