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급 신종플루 백신 부작용 크다"
신종플루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보강제의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으나 정부가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항원보강제를 사용해 만든 백신이 기존 백신에 비해 더 높은 부작용 빈도를 나타냈으며 국내에 보급될 대부분의 백신 제조에도 항원보강제가 쓰인다.
항원보강제는 항원이 체내에서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강화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백신의 항원보강제로는 알루미늄 화합물이나 상어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성분이 주로 쓰인다.
스쿠알렌 성분 항원보강제 'MF59'가 사용된 노인용 계절독감 백신 '플루아드'를 2천100여명에게 투여해 본 결과, 기존 백신에 비해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주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과 열감, 근육통, 발열 등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항원만으로 제조된다. 그러나 신종인플루엔자는 다르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못하는 데다 바이러스 양이 부족해 각국 보건당국과 제약회사들은 1회 접종하는 항원의 양을 줄이는 대신 항원보강제를 함께 투여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도 초기 생산량 700만도스를 제외한 나머지 500만도스는 항원보강제로 양을 불리는 방식으로 제조한다는 것. 앞으로 국내 공급될 백신 대부분은 항원보강제가 사용되는 셈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백신 물량확보와 신속 접종에만 힘을 쏟고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안전한 접종 관리, 부작용 보고 체계 보강 등 강력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