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정비 밑도 끝도 없이 지연" vs "시간 필요해"

2009-09-09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77일간 극렬한 노사분쟁을 겪은 쌍용자동차가 정상화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노사가 합심해 멈췄던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시키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위해 무상 점검 이벤트를 벌이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암초들이 늘어서 있다. 무엇보다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비가 제 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전남 광양시의 최 모(남.53세)씨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정비지연에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최 씨는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7월16일 물이 차 오른 도로를 주행하던 중 엔진 시동이 꺼지고, 차량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침수 사고를 당했다.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즉시 지정 정비소에 차량을 입고 시켰지만 정비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쌍용차 공장이 불법점거로 가동이 멎었고 협력업체들 또한 부도 사태에 직면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

한달이 넘도록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최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다행히 최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제보 이후 쌍용차로부터 다음 주까지 정비를 완료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77일간의 불법점거로 인해 회사의 가동이 중단됐었던 만큼 협력업체의 도산도 많았다"며 "8월14일부터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부품공급이 점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