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티켓 환불 NO~'암표'로 팔아 버려'"

2009-09-09     류가람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온라인 티켓 예매 대행업체 '티켓링크'가  급작한 경기 일정 변경으로 인해 관람할 수 없게 된 티켓의  환불요구를 거부해 불만으로 이어졌다.

평소 프로야구 열혈 팬인 서울 성북구 이 모(남.29세)씨는 지난 8월 기아와 두산의 잠실경기를 예매하기 위해 티켓링크를 찾았다.


9월 12일과 13일 오후 5시에 두 팀의 주말 경기 일정을 확인했다. 이 씨와 친구들은 일요일인 13일 오후 5시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지정좌석을 예매하려 하자 13일 경기는 '티켓링크'를 통해 8월 30일 단 하루만 예매가 가능하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는 30일 낮 12시, 예매를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티켓이 조기 매진 될거란  생각에 오픈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고 예상대로 상당수의 야구팬들이 몰렸는 지 서버 상태가 불안정 했다.

'VIP지정석'과 '끌레도르석'은 오픈하자마자 매진돼는 바람에 '블루지정석'을 4만 8천원에 예매했다. 하지만 몇 번의 카드 결제에도 예매가 완료되지 않아 수차례 카드를 바꿔가며 결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체크카드가 중복결제가 되면서 24만원의 현금이 인출되어 버렸다. 주말이라 즉각적인 해지요청마저 불가능했다.

다음날 '티켓링크'에 연락했지만 고객센터와의 통화가 쉽지 않자 이 씨는 직접 카드사로 연락해 내용을 설명하고 어렵게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13일 오후 5시에 열리기로 한 경기 일정이  오후 1시 30분으로 조정된 것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교회에 다니는 친구는 예배 시간때문에 경기를 관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티켓링크 관계자는 "환불은 불가능하다. 1시 30분 경기를 보거나 아니면 암표로 팔라"는 기막힌 이야기만 늘어놨다. 토요일로 경기 일정을 바꾸려 해도 이미 지정좌석이 매진 된 상태라 불가능했다.


이 씨는 "갑자기 경기 일정이 변경됐는 데도 제대로 된 공지조차 없었다. 하마터면 경기장에 가서야 사실을 알 뻔 했다"며 황당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야구팬들이 놓치기 싫어하는 경기인 만큼 어떻게든 보상 받고 싶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취재팀이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티켓링크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