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스며드는 승용차~판잣집인가?"
[동영상]"집단분쟁 조정 신청 준비"..회사측 "민원 접수 없다"
<동영상 제공-club 라세티 프리미어 카페 '치명적인유혹'님>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주차된 GM대우자동차의 '라세티 프리미어'에 빗물이 스며든다는 황당한 문제가 제기돼 인터넷 공간이 떠들썩 하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네이버 카페인 'club 라세티 프리미어'와 '라프오너스클럽'.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누수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누수 피해를 호소하거나, 알지 못했던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등 국산 자동차 뿐 아니라 BMW.벤츠.아우디.혼다등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으나 이처럼 특정 자동차 모델에서 누수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까페에 누수를 확인하는 동영상과 사진자료 등이 지속적인 올라오고 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라세티 프리미어 누수 실태를 조사중인 경기도 남양주시의 김 모(남)씨는 얼마전 자신의 차량 전면부 실내 공기흡입구 바로 위, 앞 유리 부분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운전석 및 조수석 밑 매트 아래에 고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차량에 빗물이 스며드는 하자가 극히 이례적인데다 물이 고이는 매트 아래가 눈에 잘 띄는 부분이 아니고 표면이 금새 말라버리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매트 아래로 스며든 빗물은 방진·방음을 위해 운전석 아래에 설치된 스펀지에 스며들게 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장소여서 완전 건조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는 항상 축축한 습기가 차있고 매캐한 곰팡내 까지 풍겼다. 건강에 좋지 않음은 당연하다. 차량 수명 또한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사진제공-라프오너스클럽>
카페에서 활동 중인 아이디 '치명적인유혹'과 김 씨는 차량의 누수를 확인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운전석 및 조수석을 뒤로 밀고 매트를 걷어 내면 플라스틱 손잡이가 보인다. 이를 당기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나타나는데, 그 속의 스펀지가 축축하게 젖어있으면 누수가 일어난 것이다.
김 씨는 "'경사면에 주차했을 때만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실내나 평지에 주차하면 그럴 일 없다'는 서비스센터의 무책임한 응대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처음엔 실리콘을 덕지덕지 바르더니 최근엔 그나마 웨더스트립을 장착해 주더라"고 전해왔다.
이어 "현재 20여 건의 피해사례가 모였다. 누수 현상이 차량의 연식과 등급을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어 차량 차체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고 밖에 생각 들지 않는다"면서 "50명의 사례를 취합해 리콜을 위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누수관련 민원은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면서 "집단분쟁소송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