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뻥'에 코꿰였다"vs"사실무근"

2009-09-14     유성용 기자
<포스코건설 '더 샾'>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포스코건설이 분양률을 속여 입주 계약을 유도한 뒤  미분양 잔여 세대를 할인 분양했다며 입주민들이 거센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분양률을 속인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충남 계룡시에서 2005년 10월경 105.8m² 1억8천, 148.761m² 2억7천, 201.6m² 3억6천600만 원에 총 987세대가 분양됐다.

충남 계룡시의 강 모(여.63세)씨는 "포스코건설이 분양 당시 20%도 채 안 되는 분양률을 70%로 과대홍보하고  '2~3층의 저층만 남았다'고 교묘한 심리전을 펼쳐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계룡 '더 샾(#)'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 모 씨는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사기분양 피해 사실 확인원'을 전해왔다.

임 씨는 "현재 360여 세대 입주민 모두 포스코건설의 기만적 분양 홍보에 속아 계약을 맺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포스코건설 측의 분양팀이 2007년 분양 당시 '분양률이 70%이상'이기 때문에 고층엔 남은 물량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입맛에 맞는 매물이 나왔다'고 유혹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인근 부동산에도 허위 분양률 자료를 뿌려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임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입주 2~3개월이 지났을 때다. 2008년6월 입주한 그는 단지 분양률이 70%가 넘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한산함을 느껴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한 결과  총 987세대의 아파트 단지에 단 200여 세대만 입주해 있었다.  현재까지의 입주 세대도 360여 세대에 불과하다. 40%가 채 안 되는 분양이 이뤄진 것이었다.

임 씨의 속을 더 끓게 한 것은 포스코건설이  미분양 잔여 세대를 일반에게 할인 분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임 씨는 " 포스코 건설이 앞서도 72세대를 군 관사로 17%할인된 가격에 분양해 입주민의 재산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허위 분양률에 속아 제값주고 분양받은 사람만 바보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양률 70%를 광고한 적이 없고  인근 부동산에 자료를 배포하적도 없다. 잔여 미분양 200여 세대의 할인 분양 계획도 전혀 없다"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반박했다.

군 관사 17% 할인분양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책으로  까다로운 선정조건을 거쳐 매각이 이뤄졌다. 대금 납부 조건이 일시불이고 72세대 대량매각이므로 개별매각과 비교해 금융비용, 영업경비 측면에서 과다한 할인이라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적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단지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입주민들과도 원만한 합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