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기의 발레리노
블라디미르 말라코프를 만나다!
2009-09-10 뉴스관리자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오는 9월 10일에서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인간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을 드라마발레로 그려낸다. 지난 9월 4일에 열렸던 발레 ‘차이코프스키’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예술감독인 블라디미르 말라코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일본 도쿄에서 100회 이상 공연! 말라코프와 일본과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한국 첫 방문에 대한 소감
“처음 일본에 간 것은 17살 때이다. 85년 모스크바 발레학교를 다닐 때 학교 공연 차 다 함께 방문했었다. 이후 클래식 발레 공연을 통해 자주 오갔고, 매니저 덕분에 일본과 자주 계약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일본은 90여 차례 방문한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에 오게 돼 너무 반갑고, 처음 방문하게 되어 설렌다. 일본과 한국의 거리가 2시간 밖에 안 되지만, 이렇게 처음 한국에 오게 해준 최태지 국립발레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한국으로 초청해준 보리스 에이프만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한국에 오는 것이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보고 싶다.”

“클래식 중에서 좋아하는 작품은 ‘지젤’이다. 모던 발레 중에서는 나초 두아토의 ‘레만소’, 우베숄츠의 작품들, 날 위해 ‘차이코프스키’를 개작했던 에이프만의 작품들, 그리고 마우로 비곤제티의 ‘카라바치오’ 등을 좋아한다. 호흡이 잘 맞는 발레리나에 대해서는 누구 한 명을 손꼽을 수 없을 것 같다. 각각의 발레리나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특징이 모두 달랐다. 그래서 누구 한 명을 딱 집어 말하기가 곤란하다.”
▶ 말라코프가 말하는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힘
“클래식 발레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깨끗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독재자 에이프만은 그만의 힘으로 완벽하고 깨끗한 동작을 만들어내게끔 한다. 정확하거나 깔끔한 동작은 춤을 추면서 저절로 나온다. 에이프만의 안무는 발레 ‘차이코프스키’를 음악으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공연의 질을 보장해준다.”
▶ 안무가와 무용수, 1인 2역의 말라코프
“기회가 있으면 안무를 하지만 춤을 더 많이 춘다. 이번 시즌에는 ‘라 페리’라는 예전발레를 재안무한 첫 공연작품을 준비 중이다.”
▶ 말라코프, 한국 발레리나와 함께 춤을!
“예전에 강수진씨와 발란신의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프티파의 ‘파랑새’를 춘 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 우리가 젊었을 때 일이다.”
▶ 말라코프 발레복에 있다고? 말라코프와 ‘차코트’ 토슈즈와의 만남
“차코트에서 말라코프의 이름으로 나오는 발레의상들이 있다. 주로 의상라인이고 발레슈즈와 가방 등도 있다. 차코트와는 11년 넘게 작업을 했다. 일본 ‘차코트’의 지원광고를 통해 발레 ‘차이코프스키’ 공연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한국의 ‘차코트’ 매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