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한 마리 영접에 벤츠 30대 도열?!
2009-09-10 뉴스관리자
'미쓰비시'지프를 선두로 검은색 벤츠 승용차 30대가 늘어선 광경을 본 시민들은 국가지도자나 재벌회장급 인사를 영접하려는 행렬이려니 생각했다.
주차장에서 영접의 주인공을 목격한 군중들은 그러나 깜짝 놀랐고 어떤 시민들은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다름아닌 개였기 때문이었다.
몸값이 400만위안(7억2천만원)짜리로 엄청난 티베트개(藏獒)이긴 했지만 그래도 개가 이렇게 왕족이나 귀족급, 또는 스타급의 호사를 누려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든 건 당연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돈자랑을 해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안만보(西安晩報)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로 공수된 티베트 개 '창장얼하오(長江二號)'는 주차장에서 우리를 열자 신장 78cm의 당당한 '풍채'를 드러내 환영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프는 몸값 비싼 이 개를 모시러 젊은 여성 주인이 타고 온 것이었고 벤츠 30대는 이 귀족급 티베트개를 구경하기 위한 전국의 팬들을 태우고 왔다.
왕씨라고만 알려진 창장얼하오 주인은 원래 기르는 암컷인 티베트개를 교배시키기 위해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로 여행을 갔다가 콜리 일종인 이 개를 보고 첫 눈에 반해 400만위안의 거금을 선뜻 내놓았다고 한다.
18개월짜리 이 개는 태어날때 부터 워낙 대접을 받고 자라서인지 마치 스타라도 된듯 사진 포즈를 취하는데도 익숙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