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절반 "가족.연인과 갈등 때문에"
2009-09-11 우명환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006~2008년까지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된 자살시도자 1천599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자살을 시도한 동기 가운데 '가족 구성원 또는 연인과 갈등'이 46.5%를 차지했다.
가족구성원.연인과 갈등으로 인한 자살시도자 가운데 3분의 2는 배우자와의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정신건강 상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답은 14.1%에 그쳤다.우울증의 비율은 10.1%에 그쳐 다른 나라의 자살시도자 조사 보고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이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은 각각 7.5%와 5.7%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자살시도 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자살 사망자의 동기와는 다를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