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추암 촛대바위 붕괴위험..곳곳 균열.상처
2009-09-14 김미경 기자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강원 동해시 추암해수욕장의 촛대바위가 곳곳에 생긴 균열로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동해시는 지난 3월 추암 촛대바위의 안전성 조사 용역 결과 14∼18.9m가량 높이에 균열 틈새가 6cm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군데에 상처가 있다고 12일 밝혔다.
해상 높이 18.9m, 폭이 1.5∼8m 규모인 촛대바위는 서쪽 면 10∼12m가량 돌기둥엔 떨어질 우려가 큰 바위 덩어리들이 포개져 있어 지진 또는 너울성 파도 등에도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시는 떨어질 위험이 큰 바위 덩어리들은 록 볼트(Rock BOLT)를 이용해 고정하고 돌기둥 전면에 풍화방지용 수지를 바르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1.8m가량 깊이의 물속 돌기둥은 물론 물 위로 솟아 있는 아래쪽 돌기둥의 침식 예방을 위해 방파제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시설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기로 했다. 지진이나 너울 발생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촛대바위가 유실될 경우를 대비해 모형을 제작하는 등 필요한 자료도 준비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