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암환자 수명 단축시킨다

2009-09-15     뉴스관리자
우울증이 암환자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칼럼비아 대학의 줄리언 사틴(Jullian Satin) 박사는 암환자 총 9천417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암환자의 생존율 관계를 다룬 25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암환자는 사망률이 최고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또 임상적으로 주요우울증(major depression)이나 경도우울증(minor depression)으로 진단된 암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최고 3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틴 박사는 밝혔다.

   사틴 박사는 암환자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임상적 요인들을 감안해도 사망률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은 분명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마음의 상태가 질병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우울증이 있는 관상동맥질환(심장병)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임상적 요인들을 감안하고도 사망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보고서도 발표된 일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암환자의 우울증이 사망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우울증이 호르몬 분비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암환자가 우울증이 있으면 의사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등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 최신호(9월14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