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30%이상 "신용카드 노 탱큐~현찰 내놔"

2009-09-16     이정선 기자

전국 학원의 30% 이상이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전국의 학원 11만1천814곳 중 69.1%만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했다. 현금영수증을 제공하는 학원은 전체의 83.7%로 집계됐다.학원의 30.9%는 학원비나 교재비를 현금으로만 받고 있고 16.3%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셈이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외면하는 학원은서 탈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학원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은 의무는 아니다.그러나 학원비를 현금으로만 받는 것은 매출을 축소 신고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현금영수증의 경우 의무가입 대상자 98.9%가 가입한 상태다.그러나 전체 학원의 16.3%는 여전히 현금영수증 발급을 외면하고 있어 소득 축소 신고가 우려된다.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원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의 학원 사업자 수는 2005년 말 9만65개에서 2008년 말 10만7천876개, 지난 6월 말 11만1천814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