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67% "부자들 돈 펑펑 써도 배 안 아파"

2009-09-17     김미경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서울과 4개 광역시에 사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위기 이후 부유층의 재산 축적이 정당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80.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소득 계층이 위기 때 주식과 부동산 등을 사들인 뒤 최근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불로소득'을 얻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부유층만 혜택을 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5.4%가 `그렇다'고 답했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자들이 돈을 써야 한다'는 항목에는 91.1%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자들이 돈을 많이 쓰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픈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7.1%로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