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9월 황사' 한반도 덮쳐..서울은 처음
2009-09-21 조창용 기자
44년 만에 '9월 황사'가 21~22일 한반도를 덮친다. 특히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처음이다.
기상청은 21일 "19일과20일 몽골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21일 밤 서해 5도와 북한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22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서풍의 강도와 기류에 따라 황사 농도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중부지방의 경우 22일 낮에 매우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12월에는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북서풍의 영향으로 종종 한반도에 황사현상이 나타났으나 9~10월에는 황사 발원 빈도가 낮은 데다 계절적으로 남서풍과 서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황사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낮다.
몽골지역의 여름철 기상변화가 이번 황사 발생의 원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몽골과 네이멍구 지방의 올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도가량 높았지만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예년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원 빈도를 높였으며 때 마침 북서풍이 불어 한반도가 영향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22일 오후 늦게 풍향이 북서풍에서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